카테고리 없음2019. 2. 20. 16:49

마음이 훈훈하다.

 

우리나라 어디선가

이렇게 별나게 살고있는

진실한 사람들이 존재한 다는 것

 

 

별난사람별난인생

저자 김주완|피플파워 |2016.04.19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고

대립과 분열만 보이는 이 세상에

그들이 보여주는 작은 희망에 힘이 나기 시작할 것이다.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는 말로 유명한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미 알려진 사람들, 작가가 찾아낸 이시대의 별나게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 만날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별난 그들이 보여주는 솔직한 자신들의 이야기에

절로 용기가 나게 된다.

-채현국 --- p. 38

-장형숙 --- p. 59

-방배추 --- p. 80

-양윤모 --- p. 104

-김장하 --- p. 114

-임종만 --- p. 125

-김진숙 --- p. 142

-김순재 --- p. 167

 

총 여덟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3분 정도의 이야기를 읽고 느낀 점을 적고자 한다.

 

 

첫 번째로

장형숙어른 이다.

 

 

-별난사람 별난인생에서 나오는 장형숙 할머니가 계신 집안 벽에 붙여진 메모들 이다.

 가장 가슴뜨겁게 본 사진 중 하나다.

 

“어린이”들이 자라날 때
보고 외우려고 단어들을 벽마다 붙여 놓은 집들과 오버랩이 되었다.
“할머니”가 되었지만 익히고, 배우려고 하고 있었다.

 

 


앞서 읽은 ‘풍운아 채현국’을 읽고 이 책을 읽은 터라 우리나라에 진짜 어른들에 대해 알고 싶기도 했다. 영혼을 잃지 않고 사는 이시대의 어른.
 장현숙 할머니는 또 다른 부분의 어른이셨다. 연세가 89세 이시지만 신문을 구독해서 스크랩도 하시고 모르는 명칭과 보도에 대해서는 공부까지 하시는 모습에서 우리가 관심 없어 하는 나라의 길을 그 나이 많으신 분 께서 꼼꼼히 보고 계셨다.
 

 

 


 ‘풍운아 채현국’을 쓴 김주완 작가에게 감사하다는 편지로 인해 작가가 그분과 인터뷰를 하게 된다. 책을 써주어서 감사하다고, 이런 노력 해달라는 격려의 편지는 그분이 얼마나 감동을 하셨는지, 그 이야기에 공감을 하셨는지 느껴졌다. 

 


 장형숙 할머니는 한국전쟁으로 인해 민간인학살로 두 부모님을 여의시고

학살로 인한 전쟁의 비극을 몸소 체험하신 분이셨다.


그 당시의 전쟁으로 사적인 마음으로도 누군가는 죽임을 당했고, 누구든 어떤 이유로도 많이 죽이고 또 죽임을 당했다. 그게 또한 시대적인 흐름들이었을 테지만, 그런 과거의 일을 들을 때 마다 덤덤하게 이야기 하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지금은 정말 그렇게 까지 비참한 시절을 겪지 않았으니 모른다는 소리도 나올만 하다고 느꼈다.

 

 

 

 그런 한국에서 교직생활을 지내시다 이렇게 나이가 드셨다고 한다.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 하면서 급변하는 사회 속에 일원이 되어 살아 오신 분이셨다.
 특히나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소한 격려를 보내는 그 작은 정성을 보자면 그분이 얼마나 나라를 생각하는 지 느껴졌다. 


 장형숙 할머니는 한겨례, 경향신문 등 국민이 만든 옳은 신문을 구독하며 좋은 글은 복사를 해서 격려의 말과 함께 보낸다고 한다. 특히나 채현국 이사장을 알리게 된 것을 좋은 일을 하신다며 감사해 하셨다. 특히 시골에 보석 같은 사람이 많다며 좋은 일을 하시는 사람을 많이 알려달라고 부탁하시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만큼 작지만 큰 인물들이 우리나라 어딘가에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았다.

 

 


 신문을 통해 소개받은 책을 사서 읽는 할머니 또 다른 진짜 어른이셨다. 할머니는 구독자 이자 나라의 시민 그리고 힘들게 이 나라의 고통을 정통으로 맞으신 어른.


 89세의 할머니는 그동안 신문과 책을 통해 좋은 책과 글을 쓰는 사람에게 수백통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어르신의 이 소박하고 아름다운 행동이, 더 큰 울림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눈이 멀어지고 자신의 몸이 쇠약 해지는 와중에도 언론 보도를 이해하고 관심 있게 보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할머니의 인생을 보면서 또 반성하게 된다. 포기하고 노력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게 살아가야 하는지, 수백 통의 격려의 편지 속에는 그분의 꺼지지 않은 공부의 열정과 나라를 사랑하는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

 

 

 

 

 

 

 

 

 

두 번째로

양윤모어른 이다.

 


 누군가는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때,
 참 별나다. 별난 행동을 한다. 라고 말하지 않는가

 책을 읽고 참 별나다. 라고 느낀 사람이 ‘양윤모’ 씨 였다.

 


양윤모씨는 생업을 포기하고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었다. 영화평론가의 인생을 포기하고 자발적으로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평화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었다.
 나라에서 시행하는 일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본인이 생업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분은 생업을 포기하고 달려와 평화로운 지역을 위해 힘쓰고 있었다. 고향이 제주도 였고, 지금은 떠난 곳인데도 불구하고 평화를 위해 몸을 바치고 있었다.

 심지어 네 번의 구속, 세 번의 목숨을 건 단식까지...
그는 ‘완전한 몰입’을 위해 하는 일이라고 했다.

 

 영화평론가로 살면서 아마도 그는 예술과 평화를 중시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 봤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에 닥치는 해군기지 건설로 통한 위험, 군사적인 활동으로 인한 이미지와 지역의 손실을 본인 스스로가 막고자 하는 것이다.

 

 “비무장평화의섬”
 아름다운 제주도를 지키기 위해 죄를 셀프로 지으면서 까지 투쟁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국가가 원하면 그렇게 해야지 하고 어쩔수 없이 수긍할 때, 이분은 나라의 한 부분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해군기지는 거의 완공이 되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 하지 않았다.
 심지어 해군기지를 지어도 그것을 튼튼하게 지어 평화공원으로 용도를 바꾸면 된다고 다른 자세로 대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제주도가 당할 모습을 상상하니 그분이 하고 있는 투쟁에 나도 모르게 ‘별난 투쟁’ 이 아니라 ‘훌륭한 투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옥살이를 했던 일을 통해 그분은 본인 스스로
인생을 영화로 만들고 계시구나 하고 느껴진다.
그리고 바른 언론과 보도를 통해 해군기지의 건설이 잘못된 것을 알리려고 하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였다.

 

 

 

비무장 평화의 섬의 건설과 올바른 언론을 만나는 것이
자신의 완전한 몰입 이라고 했다.
그 몰입은 자신이 추구한 평화적 가치와 상응 한다고 본다.
지금은 민주화유공자들의 보상금의 작은 돈과 천주교단체의 모금으로 서늘한 해군기지 앞에 강정생명평화사목센터를 짓는 중 이라고 한다.
 양윤모씨의 희생과 노력으로 십시일반 모아진 응원이 결국 전쟁을 상징하는 해군기지 앞에 당당히 맞서 싸운다는 것이다. 진심으로 그렇게 투쟁하지 않았다면 막아 설 건물을 올릴 용기도 사실 누군가는 없었을 텐데, 누군가의 자신의 일생을 포기하면서 까지 올바른 나라를 위했기 때문에 이룬 결과가 아닐까.

 

 

 

 스스로가 택한 인생에
 나는 어떤 옳은 일에 내 시간을 조금이라도 써봤는지 돌아보게 된다.

 

 

 

제주도의 갈매기가 총소리가 아닌 파도소리에 평화롭게 날아다니길 소망한다.

 

 

 

 

 

 

 

세번째

임종만어른 이다.

 

 

작가는 공무원노조를 운영하여 도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 만 으로 해임이 되었다가 법정 소송 끝에 취소 판결을 받고 다시 재징계를 받아 정직2개월을 맡게 되는 임종만씨를 찾아간다.


 공무원이지만 옳은 일에 나라를 위해 행동했고, 공무원이 그런 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미운털이 박힌 그 였다.
 임종만씨는 자신이 일하는 위치에서
 바른 소리를 내는 영혼을 지닌 사람이었다.

 


 

 공무원 시절 돈을 밝히는 과장과 크게 싸우면서부터 그는 영혼이 있는 공무원으로 일했다.
공직을 맡은 사람이 시민을 등쳐먹는 행동을
비난하고 고발하고, 나라가 바르게 진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쓴소리를 하는 공무원이 어디 많을까.
떡값 같은 공직사회의 부도리함에 맞서는 공무원.


 

 임종만씨를 추적해보던 작가는 이 분이 가난한 사람에게 뒤에서 기부를 한 많은 사실을 알아냈다. 힘센 자에게는 강하고, 약한자에겐 한없이 따뜻한 사람이 었던 것. 이런 사람을, 공무원인데 나라에 맞섰다고, 공무원노동조합을 이끌며 큰 소리를 낼 까봐 막아선 나라가 원망 스럽다.


 그치만 자발적인 강성으로 이루자 하는 공직자의 용기 있는 행동은 ‘진짜 믿을 만한 사람’ 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지금은 공원녹지를 담당하며 바른 소리를 내고자 노력한 그에게 슬픈 댓가가 치워졌지만 이렇게 임종만씨가 노력하는 모습이, 또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을 모두가 함께 주목하고, 희망을 심어주는 매개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라를 대표하는 위인이 별 게 없다.

다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결과적으로 말 뿐이라 신뢰가 가질 않는다.

그런 비관적인 삶에 이 책은 곳곳에 숨겨진 진정한 어른 같다.

 

지역과 사람을 세심하게 관심을 둔 작가가 담아내지 않았다면 몰랐을

그 분들에게 이 볼품없는 감상문을 바친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별난사람 별난인생 책은 아래 링크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434346&start=pnaver_02

 

 

 

Posted by 쏭이얌